[노스트리아 제국 최하층 지하 감옥] "아직도 그대로냐." 왕은 지하 감옥에 갇혀있는 곰 부족 족장 베아벡을 바라보았다. "예. 이제 발작을 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지하 감옥을 관리하는 간수는 왕에게 대답한 후 감옥 안으로 시선을 돌렸다. 쇠창살 안쪽에는 베아벡이 누워있었다. 양 팔이 모두 잘린 상태였고 어깨에서 팔꿈치 까지만이 남아있었다. 수많은 병사를 투입하여 남은 팔을 잘라내고 살려두는 것이 더 재밌을것 같다는 생각은 보기좋게 빗나갔다.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한듯이 이전의 커다란 몸은 쭈그러들어 뼈와 가죽만이 남아있었다. 바닥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는 초점을 잃은 눈에서는 그 어떤 생기도 보이지 않았다. 잠시후. 마치 바다에 빠져 허우적대는 짐승마냥 남은 양 팔과 다리를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