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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대하여

ZPJ 2023. 11. 7.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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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 3일 새벽 00시 56분. 처음으로 이 글을 쓰기 시작한다. 이 글은 1989년에 태어난 내가 30대 중반이 되어 도달한 수준에 대한 기록물이자 메세지이다. 내가 도달한 수준을 기록해 두고 이것을 다음대에 넘겨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 나의 다음 세대가 내 글을 읽고 자신들이 목표로 하는 수준에 도달하는 시간을 가속화하기 위한 발판이 되고자 한다. 내 목적이 이루어지면 아마도 사춘기 즈음의 인간이 이 글을 읽고서는 ‘그럴듯하네.’ 혹은 ‘이렇게 정리해두니 편하네.’ 정도의 생각이 떠오른다면 나의 역할은 다한 것 같다. 아무래도 내가 쓰게 될 글이라 ‘이건 뭐 다 아는 걸 써 놨네.’ 까지 도달하는 것을 바라면서도 바라지 않는다. 나도 아직 사람인가보다.

 

 

하루에 대하여

 

우선은 하루를 사는 것을 먼저 대면해보자. 매일매일의 하루가 연결되어 인생이 흘러가기 때문에 사실 하루를 산다는 것은 인생을 산다는 것과 같다고 볼 수 있다.

 

나는 일주일에 5일정도는 3시 40분에 일어난다.

보통 컨디션이 좋을 때는 알람 없이 3시 30분 정도에 스스로 일어나지기도 하지만 일상적이지는 않다. 현재 이 시간대의 기상은 약 3 대 1 정도의 비율로 지켜지고 있다. 한 달 30일 중 7일 정도는 기상 시간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 목표는 약 365 대 6 정도의 수준으로 끌어 올리는 것이다. 나의 직관은 밤 10시부터 새벽 4시까지의 숙면을 가장 가치 있는 숙면으로 인정하고 있다.

 

잠시 직관이라는 표현을 설명하겠다. 내가 언급하는 직관이란 지금껏 살아온 나의 경험과 지식과 지혜를 통해 다양한 증거를 찾아보지 않고도 ‘낯선 어떠한 사실’이 정답이라는 확신을 가지게끔 해주는 기능을 의미한다. ‘밤 10시부터 새벽 4시까지의 숙면은 인간이 수면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최고의 회복시간대이다.’라는 언급을 처음 접했을 때 나는 직관으로 이것이 정답임을 알았다. 과학적 증명은 필요치 않지만 이후에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이 명제에 대한 여러 가지 과학적 증거들을 알게 되었다.

 

숙면의 방법론은 스스로의 숙제로 남겨둔다. 이는 난이도가 개인마다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과학적 증거 중 하나만 언급하자면 하루 동안 활동한 인간의 신체를 회복시키는 가장 좋은 시간대와 각종 호르몬을 생성하도록 명령하는데 가장 좋은 시간대를 스스로 찾아보면 자연스레 알게 된다.

 

20분의 시간이 당겨져 있는 이유는 나의 기상 후 생활에 있어서 약 10분의 부족함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20분의 시간을 앞당겼다. 지금 글을 쓰면서 생각해보니 30분은 너무 많고 10분은 너무 초조해서 20분으로 설정해야겠다고 생각했던 내가 조금 나약했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내일부터는 3시 50분 기상을 시험해봐야겠다. 이후에 시도해봤는데 알람을 3시 50분으로 설정해두니 3시 40분에 눈이 떠졌다.

 

기상 이후에는 간단하게 얼굴을 씻고 양치를 한 후 미지근한 물을 한 컵 정도 마신다.

현대 사회에서 인간은 화학물질을 많이 사용한다. 분명 각종 질병의 예방과 장수를 위해 상당한 도움이 되고 있다. 허나 인간의 몸에 이러한 것들이 쌓이지 않도록 하기 위해 항상 사용 후 깨끗한 물로 완전히 씻어야한다. 얼굴에 묻은 화학 물질이든 입안에 들어온 화학 물질이든 마찬가지다.

 

잠에서 깨어 일어난 직후의 몸에 갑작스런 충격을 주면 이는 스스로의 몸을 해치는 일이 된다. 차가운 물도 뜨거운 물도 모두 정답이 아니며 미지근한 물이여야 내장까지 적절하게 깨울 수 있다. 이후에 적절하게 짐을 챙겨 나간다. 이 부분은 사실 전날 밤에 미리 준비를 해두었어야한다. 어쩌면 앞에 말한 10분을 이런식으로 해결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후 가게(24시 편의점)로 가서 청소를 하고 영업준비를 하는데 약 1시간 정도를 소모한다.

 

이후에는 다시 집으로 돌아와 운동을 한다. 운동은 보통 두 가지를 포함하는데 하나는 다양한 무게를 가진 쇳덩이와 장치를 이용한 흔히 말하는 헬스장 운동과 야외 달리기이다.

 

인간의 신체를 구성하는 각 부위별 근육에 부하를 주어 근육을 성장시키는 저항운동은 훌륭한 운동이다. 무거운 무게를 다루는 운동을 무식하다고 여겼던 적이 있었다. 조금더 유려한 표현을 사용하자면 기능성 운동만이 진짜 운동이라고 믿었던 적이 있었다. 허나 무거운 무게를 통해 근육에 부하를 주고 근육을 성장시키는 운동은 절대 무식한 운동이 아니다. 조금 외롭고 초조할 뿐이다. 오히려 기능성 운동은 혼자서 수행하기에 벅찬 면이 있다. 자신이 단련한 기능의 향상을 가장 확실하게 알기 위해서는 비교 대상이 되는 나 이외의 경쟁자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나와 동일한 종류의 기능을 발달시키고 있는 누군가와 경쟁을 하면서 비교해야 본인의 성과를 뚜렷하게 알고 기뻐할 수도 좌절 할 수도 있다. 헬스장 운동은 어제의 나 혹은 지난주의 나와 비교하기만 하면 된다. 기능의 발달을 확인하는게 아니라 근육의 발달을 스스로 확인하면 되기 때문이다. 사실상 타인과의 비교가 가장 무의미한 운동이 아닐까 한다.

 

또 하나의 운동은 달리기이다. 헬스장 운동이 끝나는 것은 운동의 내용적 완성이 아니라 시간이다. 창밖의 어둠이 푸르러질 때쯤에 내부에서 하던 운동을 마무리하고 근처에 있는 운동장으로 나간다. 이미 몸에 열은 올라와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곧바로 4분 걷기 1분 뛰기를 반복한다. 약 5번 정도 반복하면 적절하다. 충분히 온몸이 땀에 젖는다. 이때 중요한 것은 가능하면 햇빛에 몸을 노출시키는 것이다. 눈을 포함한 몸을 햇빛에 노출시킨다. 태양을 똑바로 바라보라는 말은 당연히 아니다. 운동장을 돌며 자연스럽게 태양빛이 얼굴과 몸에 비추어지도록 한다. 약 15분에서 20분 정도가 적절하다. 해가뜨지 않는 어두운 날이라면 30분 정도가 필요하다. 이유는 직관이다. 허나 역시 한가지 정도 과학적 증거를 들어 보자면 인간의 몸을 건강하게 유지시키는데 필요한 적절한 호르몬은 태양빛을 몸으로 직접 쐬었을 때 더 원활히 분비된다.

 

외부에 해당하는 근육의 성장과 내부에 해당하는 호르몬의 건강한 분비. 일단 이정도면 출발선에 서있을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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