씻고 나와 방문을 열었다. 컴퓨터 앞에 앉아 홈페이지에 접속했다. 컴패니언 챌린지 시즌2의 예약 접수를 도와주는 문구가 보였는데 역시나 사람들은 시즌2 접수하느라 난리인가보다. 벌써 대기가 만명가까이 되네. 상단에 시즌1 접수버튼을 누르는 사이 뒤에서 와이프가 들어오는 소리가 들린다. "이거 진짜 접수해도 되는거야? 정말 괜찮아?" 가격이 가격인지라 너무 미안하네. "결혼하고 같이 살면서 나랑 유빈이한테만 돈쓰고 정작 오빠는 전혀 안썼잖아. 괜찮아!" 딸을 안고 서있는 모습이 딱 내가 바라던 그런 모습이다. 저 모습을 보고 있으면 정말 다 괜찮은 것만 같다. "고마워. 그럼 진짜 접수한다?!" 접수를 진행하자 결제창이 떠올랐다. 한 번 신청하는데 300만원이라니... 누가 설계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