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지끈거린다. 뭐하고 있었더라. 기억 속 마지막 장면이 떠오른다. 어머니가 내 품에서 웃으시던 그 모습이 떠오른다. 그 이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눈을 떠보니 처음보는 막집 안이다. "차기 족장이여. 일어나셨는가." 익숙한 목소리가 들린다. 고개를 돌려보니 막집 구석 의자에 크로크로가 앉아 있었다. "기억이 나질 않는데 어머니는 어디계십니까." 확인해야한다. 이게 진짜인지. "밖에서 장례를 준비 중이라네." 눈을 감았다. 볼 용기가 나질 않는다. 어머니의 마지막 말들이 떠오른다. 나는 아무런 대답을 해주지 못했는데. "어머니의 마지막 말씀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못했습니다." 눈을 뜰 수가 없다. "꼭 말로해야 대답이 되는 것은 아니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