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PJ 이전 자료/육성

아이의 눈높이를 고려하는가?

ZPJ 2023. 11. 13. 11:50
반응형

 

성인의 관점에서 아이의 인지를 무시하는 실수를 한적이 있는가?

흔히 부모들은 아이의 입장을 고려해서 아이를 돌본다고 생각한다. 어디 진짜인지 한번 보자.

아이의 인지와 부모의 인지 사이에는 약 20, 30년의 차이가 존재한다. 대부분의 부모는 아이의 입장에서, 아이의 관점에서, 이러한 인지의 차이를 고려하여 아이를 대한다고 믿고있다. 그런데 그들은 그렇지 않다. 대부분은 자기만족에 가까운 노력을 할 뿐 진짜 아이를 위하고 있지는 않다.

예시를 보자. 한국에서 아이를 키우는 대부분의 가정은 집 안 바닥에 푹신한 매트가 깔려있다. 아이가 넘어져 머리를 다치진 않을까 하는 부모의 걱정이라고들 한다. 그래. 몸은 다치지 않겠지. 아이가 걷기 시작하고 뛰기도 할 무렵에 꼭 벌어지는 일이 넘어지는 것이다. 아이가 과일 한 조각을 들고 뛰어다니다가 우스꽝스럽게 넘어지는걸 본적이 있는가? 바닥은 안전하고 아이는 다치지 않았다. 당신들의 노력으로 바닥은 안전하다. 그냥 아이가 너무나 귀여울 뿐이다. 웃었는가?

유사한 상황도 마찬가지이다. 아이는 표정을 찡그리고 불안해하고 아파하고 두려워하지만 성인의 눈에는 안전한 장소에 아이가 귀엽게 칭얼거리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웃었는가? 그 모양새가 성인의 관점에서 귀엽다는 이유로 처 웃었는가?

아이가 넘어질 때는 아무리 그 장소가 성인들의 배려로 다칠 확률이 0에 가까운 곳이라 할지라도 생명에 위협을 느낀다. 아이에게는 갑자기 바닥이 눈 앞으로 솟구쳐 자신을 덮쳐오는 것 처럼 느껴진다. 목숨을 위협받았는데 보호자라는 성인들은 웃고 있는가?

지구에 소행성이 떨어진다. 과학자들이 지구와 인류의 멸망을 예고한다. 다가오는 소행성이 지구를 괴멸시킬 예정이라는 뉴스가 전세계적으로 퍼져나간다. 인류는 두려움에 사로잡힌다. 그런데 인류의 예상과는 다르게 지구의 대기권에서 소행성은 먼지가 되어 사라진다. 이 모습을 바라보던 신이 깔깔 웃으며 말한다.

"내가 너희를 보호하고 있는데 뭐가 그리 두렵느냐. 귀엽구나!"

기분 좋은가?

아이에게 부모는 세상의 전부이자 신이나 다름 없는 존재이다. 부모는 자신을 보살피고 가르치고 먹여 생존할 수 있게 해준다. 아이에게 부모는 신과 다름없다.

바닥에 매트 깔아뒀다고 다 부모 역할을 완수하는 것이 아니다. 진짜 자식의 눈높이를 고려해야한다.

비단 아이의 얘기만이 아니다. 먼저 살아나간 선배라면 후배들이 두려워하고 불안해하는 것을 받아들여주고 친절하고 관대하게 자신의 경험을 일러줘야한다. 고작 백년뿐인 인생에서 몇 십년 더 살았다는 이유로, 자신이 그 나이 때 가졌던 두려움을 모두 잊고 어리석은 자를 대하듯 해서는 안된다. 비웃어도 안되고 불안과 공포를 가치없는 것이라고 치부해도 안된다.

단지 그들이 스스로 그 불안과 공포를 이겨낼 수 있을 때 까지 곁에서 보호하고 지켜줘야한다. 그리고 선배들보다 후배들이 더 이른 시기에 선배들이 도달했던 곳에 도달하도록 도와야한다. 그것이 인생 선배의 역할이다. 그 뿐인 얘기였다.

반응형

'일상 > 육성'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문적인 지식을 다양하게 습득하는 방법  (0) 2023.11.20
나를 강하게 만드는 기술  (1) 2023.11.14
사랑, 결혼, 육성  (0) 2023.11.11
영어 성적 전교 1등 하루 15분  (0) 2023.11.10
육성에 대하여  (0) 2023.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