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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451

베어맨판타지 17화 - 이 새끼 이거 아주 신나서 놀러 갈라고 작정했구만

이제 시작해야겠다. 떠나야 할 것 같다. "다 알테니 설명 안하마." 바위 위에 앉아 나를 보며 말씀하시는 아버지는 양 팔꿈치 아래가 없는데도 습관처럼 팔짱을 끼신다. 웃기네. "저도 없고 어머니도 없고 양 팔도 없는데 이제 어쩌실꺼에요?" 걱정이 조금 된다. 지금은 늑대 부족과 함께 있지만 다시 곰 부족의 부락으로 돌아가야 할 텐데... "너는 니가 해야 할 것만 신경써라. 넌 아직 족장이 아니니. 그건 족장인 내가 알아서 하마." 아버지는 진지하게 말하는 듯 하면서도 입가에 미소를 띄고 계신다. 속이 후련하신가. "그래요. 어차피 지금도 저보다 강한 곰은 없지만 더 강해져서 돌아와 보도록 하죠." 이정도면 되겠지. 아 생각보다 나는 후련하지가 않다. 이런 저런 잡생각이 자꾸 든다. "팔 없는 나는 멀..

출산율 저하와 남녀 갈등

사업을 하면 사업이 잘되고 주식을 하면 주식이 잘되고 거의 모든 사람들이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기만 하면 잘 풀리고 출산율도 굉장히 높았던 시기가 있습니다. 돈은 돈대로 벌고 인구는 인구대로 늘어가던 시절이었죠. 국가 역시 성장을 도모해야 했겠죠. 세수를 늘리는 방법으로 경제활동 참여 인구를 늘리는 방식이 채택됩니다. 남녀 모두를 경제 활동에 참여시키고 세금을 걷는 방식이죠. 이를 위한 초석으로 먼 과거부터 전 세계적으로 남자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공공 교육을 남녀로 확장시킵니다. 이를 통해 결과적으로 성인이 된 후에 남녀가 모두 직업을 가지는 상태에 도달하고 더 이상 남녀의 역할에 충실하고자 할 필요가 없게 됩니다. 제 의견이 남녀를 차별하는 것 같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성 역할이라는 것은 분명히 존재..

S급 만화는 네 작품 뿐이다 닝겐들아.

저는 애니메이션을 참 좋아합니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소설, 만화, 애니, 영화, 드라마 등 앵간한 창작물들은 다 좋아해요 ㅋㅋ 어렸을 때야 뭣모르고 아무렇게나 찾아봤지만 성인이 되고서 돈을 벌고 난 이후에는 결제를 제법 많이 해서 봅니다. 이런 창작물들이 가지는 재미를 분석해보면 중요한 요소가 몇 가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캐릭터의 완성도입니다. 좀 다르게 표현해 보면 캐릭터가 가지는 서사입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캐릭터가 변해가는 것에 당위성을 부여하는 아주 중요한 요소입니다. 등장인물의 성격등을 모두 포함하는 작품 전체에 영향을 끼치는 요소죠. 깊이감 있는 캐릭터의 설정이 보는 사람들의 몰입도를 높여주죠. 거인이 나오는 작품의 처음과 끝에서 주인공의 사고방식이나 성격을 보게되면 판이하게 달라진 ..

일상/자작소설 2023.11.22

너무 미안해 딸. 그깟 토가 뭐가 더럽다고 아빠가 그랬지는 모르겠어.

저는 주말이 되면 딸아이와 함께 친가에 갑니다. 그렇지 않은 주도 있지만 보통은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친가에 가서 부모님과 함께 하루 시간을 보내죠. 와이프는 그 날 하루 밀린 집안 일도 좀 하고 목욕탕도 다녀오고 그럽니다. 덤으로 조금 쉬기도 하는거죠. 제 어머니는 음식을 먹는 것을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이게 조금 도가 지나칠 때가 있습니다. 과하게 먹는 것을 잘 먹는 것으로 착각하는 흔한 그 시절 어머니죠. 정작 본인은 과식하지 않습니다. ㅋㅋㅋ 하루는 딸아이와 함께 평소처럼 부모님댁에 갔죠. 그 날도 평소와 마찬가지로 저도 많이 먹고 딸 아이도 많이 먹었습니다. 참고로 딸은 아직 엄마 아빠정도 수준의 대화만 가능합니다. 아마 그 날 따라 우유를 좀 많이 먹은 듯해요. 아이가 좋아하는 티비 프로그..

일상/하루 2023.11.22

베어맨판타지 16화 - "나는 너보다 나이가 많다! 그 이상 묻지 마라."

노스트리아 제국의 성문들이 혼란스러운 틈을타 우리는 조용히 제국을 빠져나왔다. "곰 부족 족장이여. 나중에 보세. 마무리 짓고 돌아가겠네." 크로크로는 제국과 조금 멀어진 곳에서 우리에게 인사를 했다. 발 빠른 까마귀들이 아마 각 성문에서 난리를 피우는 부족민들에게 말을 전하러 가는 것일 것이다. "고맙습니다. 크로크로. 나중에 뵙겠습니다." 아베지가 대답하자 크로크로와 까마귀들은 빠르게 멀어져갔다. "어머니 무덤은 제가 알고 있습니다. 늑대부족의 부락으로 가시죠." 우리는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오면서 들은 얘기인데 이 꼬맹이는 죄수가 아니란다. 엔타리우스라고 했던가 왕의 동생이란다. 나이 차이가 조금 나는데 왕위 계승전에서 패배하고 지하감옥 최하층에서 거의 유배당하다 싶이 하여 목숨을 부지하고 있던..

아이의 집중력을 망치는 부모의 사소한 언어습관

아이의 집중력 향상을 방해하는 부모의 언어습관을 아시나요? 바로 '해!' 와 '하지마!' 입니다. 옷 입어! 신발 신어! 밥먹어! 만지지마! 하지마! 가지마! 해도 되는 것과 하면 안되는 것을 구분할 줄 아는 성인과는 다르게 아이들은 이것들을 구분하지 못합니다. 성인의 관점에서 아이가 받아들일 수 없는 명령의 말을 하게 되면 아이는 불안정한 감정 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불안정한 감정 상태에서 아이는 자신이 원하는 행동을 할 수 없게 되죠. 원하는 것을 할 때, 관심 있는 것에 사고가 집중될 때 집중력이 향상됩니다. 허나 부모의 명령으로 인한 불안정한 감정 상태가 이를 방해합니다. 물론 저도 알고있습니다. 부모의 의도가 그것이 아니라는 것을. 그렇다면 어떤식으로 말해야 할까요? 아이들이 의외로 말을 알아듣..

일상/육성 2023.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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